문화재청 "이영근 관장 기자회견 내용 사실 아니"
문화재청 "이영근 관장 기자회견 내용 사실 아니"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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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문화재청은 지난 25일 제주 전쟁역사박물관 관장인 이영근씨가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와 전쟁역사박물관 매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제기했던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이 관장은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감정업체를 선정해 담합 하에 감정평가를 진행 △선친묘지와 고용승계 문제로 매각을 거부한 것은 아니며 △저평가금액에도 박물관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안전상의 문제'라는 이유로 동굴진지를 폐쇄해 박물관 매입(3차 매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했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28일 해명자료를 내고 "감정평가업체 선정과 관련해 의견조회 공문을 발송했으나 답신이 없었다. 이에 2005년 아관파천길(미대사관 부지)등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한 이력이 있는 감정업체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11월 박물관 측이 3차 매각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 사유로 선친묘지 매입 제외요청 거부와 고용승계 불가를 들었지만, 지난해 협의할 때 이미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어 "박물관 매각거부 이후 문화재청이 두 차례 직접 방문해 설득하고, 제주도가 수차례 설득과 의견 조회 공문을 발송했지만, 소유자가 매각거부 의사를 고수해 현재 매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등록문화재인 일제 동굴진지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익을 위해 사용을 허가할 수 없으므로 무료개방을 검토했지만, 현재 전기·소방 등 기반시설을 박물관에 의존해야 하고 관람로·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박물관 소유지에 포함돼 독자적인 개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입을 완료한 일제 동굴진지는 제주도와 함께 일제 침략의 역사적 증거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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