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나 개구리주차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28일 오전 제주시 동고산로 일대.
이 일대에는 인도에 한쪽 바퀴나 차량 일부를 걸쳐 세운 개구리주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이 인도로 다니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걸어나오는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더욱이 저녁에는 인도 양쪽이 주차장으로 전락하다 보니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도남오거리를 기점으로 시청과 한라체육관 방면인 신성로 역시 개구리주차 끊이지 않으면서 각종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자치경찰단이 단속에 나서고는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잠깐 미칠 때만 뜸할 뿐 단속 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개구리주차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민 양모(42·여·도남동)씨는 “개구리주차 차량들이 인도를 점령해 버린 탓에 차도로 다닌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며 “특히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 위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은 물론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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