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얌체 ‘개구리주차’
주민 불편·사고 우려
도심 얌체 ‘개구리주차’
주민 불편·사고 우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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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도심 곳곳에서 인도에 한쪽 바퀴나 차량 일부를 걸쳐 주차하는 속칭 ‘개구리주차’가 성행하면서 보행자들의 보행권이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개구리주차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28일 오전 제주시 동고산로 일대.

이 일대에는 인도에 한쪽 바퀴나 차량 일부를 걸쳐 세운 개구리주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이 인도로 다니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걸어나오는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더욱이 저녁에는 인도 양쪽이 주차장으로 전락하다 보니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도남오거리를 기점으로 시청과 한라체육관 방면인 신성로 역시 개구리주차 끊이지 않으면서 각종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자치경찰단이 단속에 나서고는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잠깐 미칠 때만 뜸할 뿐 단속 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개구리주차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민 양모(42·여·도남동)씨는 “개구리주차 차량들이 인도를 점령해 버린 탓에 차도로 다닌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며 “특히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 위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은 물론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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