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와 건강-오태익
고령사회와 건강-오태익
  • 제주매일
  • 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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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성인 1000만 명이 당뇨증세’라는 건 작년 모 중앙지의 1면 톱기사 제목이다. 깜짝 놀랄 뉴스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희석된다. 나는 의학 근처에도 못 가 본 사람이지만 늘 건강에 관심을 갖는다.
  조선시대의 왕들은 4, 5십 대에 별세했으나 그 후 50, 60, 70, 80대를 바라보는 선까지 왔다.
  당뇨병이 무ㅛ서운 것은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20여 년 방치하면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이나 실명에 이르는 망막질환, 치매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사료에 의하면 세종대왕도 비만으로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유엔 기준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제주는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7만 5925명으로 전체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조만간 제주지역은 고령사회 진입이 전망된다는 얘기다.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제주가 고령사회에 임박했고, 20%를 넘으면 마지막 단계인 ‘초 고령사회’가 된다.
  제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초 고령사회’만은 막아야 한다. 한 국가와 한 지역이‘초 고령사회’가 된다면 그것은 황폐에 가깝다. 노동력 부족으로 생ㅅ산성이 저하되고 노인대책도 한계에 이르게 된다.
  고령사회 진입을 막는 길은 다산이 유일하다. 현재처럼 아기 낳기를 한두 명으로 낮춘다면 ‘초 고령사회’도 가까이에 있다.
 빨라지는 ‘치매시계’는 11년 후엔 100만 명, 2043년에는 2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복지부에선 추산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사회에서 치매는 이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 됐다.
  60대가 되면 뇌졸중(풍), 암, 치매가 무서운 복병으로 늘 주위를 감싸고 있다.
  전국적으로 10만 명 이상의 치매노인이 보호자 없이 혼자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나이 74.5세 현재 전국의 치매 노인 추정환자는 58만 명이며, 이중 노인요양보험에서 치매 판정을 받고 요양시설이나 가정에서 노인요양보호사를 이용하는 사람은 약14만 명이다.
  치매도 병이다. 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 노년기에 그 어떤 질병보다도 무서운 치매의 원인은 첫째 노인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둘째 혈관성치매, 셋째 그 밖의 질환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전체치매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오래 산다고 모두 축복은 아니다. 병든 삶이 오래 지속되는 건 본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고통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장수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건강한 삶을 갉아먹는 최대 주범은 건전하지 못한 식습관, 그리고 술, 담배인데 술 때문에 11개월, 담배로 9.4개월의 건강수명을 축낸다고 한다.
  치매권위자인 벨라스 전 프랑스 노인학과 교수는 3년 이내 치매백신이 나올 확률이 50%라는데, ‘치매 단백질’을 없애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국내 치매 환자 54만 여명의 71.3%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치매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생애 전반에 걸쳐 활기찬 삶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우울증·불안증 등의 정신질환, 척추 디스크·관절염 등의 근 골격 계 질환, 당뇨병, 심혈관 질환, 폐렴·감기 같은 전염성 질환 등 5가지가 꼽혔다.

오 태 익-제주매일객원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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