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제주대병원에서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을 받은 A(54)씨는 여느 간세포암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만성 간질환과 그로 인한 간경화를 동반하고 있었다.
이 같은 환자의 경우 간 절제 수술은 10~40% 정도의 높은 합병증을 보이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A씨의 경우 특이 합병증 없이 수술 후 6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흉터도 거의 없어 미용적으로도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많은 질병이 치료되고 있지만 간세포암 수술은 널리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케이스와 같이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한다면 여러 장점이 많은 복강경 수술로 완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젊은 여자 의사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며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함에 따라 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믿고 맡겨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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