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보아도 지금 대한민국은 정상(正常)이 아니다. 국제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그렇다.
최근 어느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 대한민국은 부패지수가 아시아 17개국 중 최악이라 했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미국은 해방이후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우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러한 마당에 국내 문제도 너무 비정상적이다. 노무현-김정일 두 정상의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니 기틀이 서 있는 나라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사초(史草)가 없어진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도 그렇다. 민주-새누리 간에 “선거 개입이다” “아니다”를 놓고 끝 모를 정쟁(政爭)만 벌여 왔다.
북한이 이 기회를 놓질 리 없다. 마음껏 허위-과장-선동을 일삼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불법-협잡 선거의 수혜자로 몰아 부치는가 하면, 국정원 대선 개입, 대화록 위조 등 과장 유포와,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국정원의 대공-방첩 활동을 위한 국내정보 수집에 타격을 받자 남북관계의 암적 존재라며 충동질이다. 북한은 아예 미쳐버렸다.
이제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정상(正常)을 되찾아야 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엔 여-야도, 정부-국민도 제멋대로일 수 없다. 더구나 여기에 우(右) 따로, 좌(左) 따로 여서는 안 된다.
최근에 벌어진 남북정상 대화록 문제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와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들은 차분히, 그리고 신중히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상화(正常化)에 도움이 안 된다. 도리어 북한에 도움을 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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