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교실 등 학교 안에서의 ‘언어폭력’이 심각하다.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집단따돌림.괴롭힘과 신체폭행의 비율도 크게 느는 추세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교육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3년 1차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 결과 나타났다.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6만8301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5일부터 4월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설문 참여율 90.3%)에서 모두 1398명(2.3%)이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피해 응답율이 8.4%(5160명)였던 2012년 2차 피해실태 조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다행스런 일이나, 특히 초.중고교마다 언어폭력 등이 급격히 증가하는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어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별 응답 현황(피해 학생 유형별 복수 응답)을 보면, 언어폭력이 무려 73.6%(1029건)로 작년 2차 조사시 59.1%(3051건)보다 14.5%p 높았으며, 집단따돌림.괴롭힘도 31.7%(443건)로 전년 15.2%(786건)를 갑절이나 웃돌았다.
또, 신체폭행도 29.4%(411건)로 전년 17.5%(901건)보다 11.9%나 높아졌다.
이와 함께 금품갈취 28%(392건), 강제적인 심부름 18.1%(253건), 사이버(휴대전화) 괴롭힘 16.2%(226건), 강제추행 및 성폭력 7.9%(110건), 스토킹도 18%(251건)나 차지했다.
특히 언어폭력은 초.중.고교가 비슷한 비율(76, 71%)을 보였으며, 신체폭행은 고교가 36.3%로 초등 29.9%, 중학교 24.8%보다 높았다.
또, 언어폭력의 경우 여학생이 75.3%로 남학생 72.5%보다 높았고, 신체폭행은 남학생이 37.8%(322명)로 여학생 16.3%(89명)보다 갑절 이상 웃돌았다.
따라서 초등학생은 언어폭력-집단따돌림-신체폭행-금품갈취-스토킹, 중학생은 언어폭력-금품갈취-집단따돌림-신체폭행-강제적 심부름, 고교생은 언어폭력-신체폭행-금품갈취-집단따림-강제적 심부름 순의 피해 형태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교실안 36.5%(510명), 학교내 다른 장소가 16.2%(227명)로 학교밖 30.3%보다 훨씬 많았으며, 발생시간은 쉬는시간(41.6%), 하교시간 이후(17.1%), 점심시간(9.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한편 학교폭력 목격시 친구를 말리거나 학교에 알리는 등 적극 대응했다고 응답한 비율(77.7%)도 증가했으나, 방관자의 비중도 37.7%로 높게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한 현장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즐겁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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