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오름 동굴진지 잠정 폐쇄
가마오름 동굴진지 잠정 폐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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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일반에 공개됐던 등록문화재 제308호 '가마오름 동굴진지'가 지난 24일부터 잠정 폐쇄됐다.

제주도는25일 "문화재청과 협의 결과 진지동굴의 활용방안이 나올때까지 안전성 문제를 고려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폐쇄는 박물관 소유자인 이영근 관장이 제주도와 문화재청에 박물관 건물와 부지 등을 22억 4800만원에 매각키로 합의했지만 매각을 계속 거부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도와 문화재청, 평화박물관은 지난해 12월 3자 협의를 통해 진지동굴과 시설·소장자료 등은 문화재청이 27억 3600만원에, 박물관과 부지 등은 도가 22억 4800만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올해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27억 3600만원을 들여 박물관 소장자료 일부 등을 사들였다.

이어 제주도는 박물관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이 관장이 "3억1500만원을 들여 지은 화장실이 감정평가에서 7500여만 원으로 낮게 평가됐다"며 매각을 거부했다.

박물관 측은 동굴진지가 폐쇄되자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박에 나섰다.

이날 이영근 관장은 "박물관을 안파는 것이 아니라 못파는 것"이라며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은 일부 감정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또 "3억1500만원이 든 화장실이 준공 1년 만에 7500여만 원으로 평가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해 평가서를 내놓았다. 감정평가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됐는지, 감정평가 과정에서 담합은 없었는지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협의 과정에서 3단계 매매가 끝나기 전까지 진지사용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와 불법행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3차 매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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