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평당 1000만원…'억'
화장실이 평당 1000만원…'억'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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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평 규모로 신축비용 1억3000만원, 지역주민들 눈쌀

"물론 화장실 내부가 쾌적하면 기분도 좋죠. 하지만 평당 1000만원꼴의 화장실은…"
"아무리 대궐같은 화장실을 지은들 뭘 합니까? 얼마나 시설이 좋은 화장실이 아니라 얼마나 청결하게 유지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피서철을 앞두고 1억3000만원을 들여 함덕개수욕장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북제주군이 일부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북군은 면적이 협소하고 지은지 2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되는 등 여름 피서철마다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함덕해수욕장 화장실을 이달 중에 허물고 친환경적 화장실로 신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15평 규모의 화장실에 1억원이 넘는 시설비가 투자된다는 점에 일부 주민들은 무게를 실어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시설비보다 비싼 화장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군 관계자는 "모래 위에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반공사가 튼실히 이뤄져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기반공사비만도 어마어마 한 실정"이라며 "특히 오는 7월 준공될 함덕해수욕장 화장실은 최근 추세에 따라 여성용 양변기수를 늘리고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시설을 추가 시설함에 따라 비용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설비의 절반인 6500만원은 문화관광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지원받고 나머지 6500만원만이 군 자체 예산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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