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업은 물론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4조8591억원으로 전달 대비 47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대출 잔액은 전달에 비해 227억원 늘어난 1조88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일부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이 늘면서 증가폭(+13억원 → +203억원)이 커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주택대출이 전달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지출 수요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도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74억원 → +268억원)됐다.
기업대출과 공공 및 기타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폭은 축소됐다.
지난 5월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대기업대출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은 축소(+536억원 → +322억원)됐다. 공공 및 기타대출인 경우는제주도의 운용자금 대출 등 일회성 수요가 소멸되면서 축소(+791억원 → +141억원)됐다.
특히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5월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달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차주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6%, 기업대출 연체율은 0.88%로 각각 0.06%포인트 뛰었다.
한편 5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달에 비해 917억원 증가한 11조6843억원, 수신은 1283억원 늘어난 16조93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