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복싱협회(AIBA, International Boxing Association)는 18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세계복싱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 만장일치로 2014년 AIBA총회 개최지로 제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200개국 복싱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내년 총회 유치를 위해 터키 안탈야와 제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행위원들은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친환경적인 회의시설, 그리고 회의장과 인접한 다양한 숙박시설 등 휴양과 회의를 병행 할 수 있는 제주의 손을 들어줬다.
제주도는 내년 총회 유치를 위해 연간 200여건의 국제회의 개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노력했다. 유네스코 3관왕을 보유한 청정 제주의 아름다움도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개막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AIBA 집행위는 회장, 대륙별 대표 등 26명으로 구성된 AIBA 최종 의사결정기구로 이번 제주회의에서 내년 제주총회와 함께 2015년 AIBA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도시로 카타르 도하를 선정했다.
AIBA 총회는 전 세계 복싱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회의로 국제 스포츠 도시 제주의 위상과 외국인 스포츠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AIBA총회 제주 유치에 성공한 백상훈 제주도복싱연맹회장은 “복싱인으로 제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회의를 유치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총회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성공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