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운동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전력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당분간 서귀포시 축구경기장과 테니스장 등 실외 운동장 ‘야간 조명시설’을 운영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지훈련팀에게는 야간 조명시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해 스포츠 동호인들의 불만은 물론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야간 이용객들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던 야간 조명시설을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사용하지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시설은 강창학구장, 중문구장, 걸매구장 등 지역내 6곳 축구경기장 18면과 서귀포시테니스장 2면 등이다.
하지만 야간 조명시설 사용제한은 야간 경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는 무시된 채 이뤄져 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이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이는 일부 축구 경기장인 경우 야간 사용 신청자들이 많아 한 달 전에 추첨 등을 통해 사용자들을 정한 뒤 한 달 사용 계획을 세우는데 갑자기 야간 조명시설 사용을 제한하면서 야간 사용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명 시설 제한으로 운동장 이용 시간이 짧아지면서 직장인들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전지훈련팀인 경우 야간 조명시설 사용을 신청할 경우 허가하기로 해 형평성 논란도 우려된다.
양모(36)씨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동참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갑자기 조명시설을 제한하면서 한 달 운동 계획이 모두 뒤죽박죽 됐다”며 “직장 등으로 인해 주간에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수급이 위험단계에 달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 만큼 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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