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벌 이대론 안돼"
"간벌 이대론 안돼"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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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ha 계획중 현재 11.9%만 달성

'간벌 없이 제주 감귤 미래 없다'
농산물 수입개방, FTA협정 등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만이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올 간벌 신청 실적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9일 현재 제주도가 집계한 1/2간벌 추진 상황을 보면 계획 4000ha 중 이날까지 실적은 961농가 참여에 451.4ha로 11.3%에 불과하다.
신청농가까지 다 합쳐도 1972농가 954.2ha로 23.9%에 머무는 형편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의 경우 추진계획 550ha 중 202농가에서 102.1ha를 신청, 18.6%를 비롯해 서귀포시가 계획 950ha의 20.6%인 393농가 196ha, 북군은 계획 960ha 중 319농가 181.3ha 18.9%, 남군은 계획 1540ha 중 1058농가 474.8ha 30.8% 등의 실적을 보였다.
감귤 주산지인 남군 지역 신청비율이 가장 높고 평균치에는 못 미치지만 서귀포시가 뒤를 이었다.

당국이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오는 5월을 전후해 개화기를 맞으면 농가 참여가 더욱 움츠러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제주도 당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까지 추운 날씨 등이 잦으면서 간벌에 소홀한 점도 있다"며 "앞으로 신청 규모가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제 간벌을 전개할 기간이 한달 반 정도"라고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산 감귤가 호조로 일부 농가에서 올해는 그냥 놔두겠다는 이기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무임승차로 자신만 이익을 보겠다는 것은 제주 감귤산업 전체를 망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011년까지 감귤생산규모를 노지 1만7000ha 40만t을 포함 시설 및 만감류를 합쳐 2만2000ha 54만t의 경우 6000억원의 수입을 거둬 2000년 전후 2만5000ha 61만t 4000억원보다 농가 수입면에서 오히려 월등하게 높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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