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마침내 바다로
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마침내 바다로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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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포획돼 공연장 무대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18일 고향인 바다로 돌아갔다. 이번 돌고래 야생 방류는 아시아에선 최초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서귀포시 연안에서, ‘춘삼이’는 그 해 6월 제주시 연안에서 불법 포획돼 만 4년이 넘도록 수족관에 갇혀 있다 자유를 찾았다.

이날 방류 행사는 오후 2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서 표지석 제막과 돌고래 방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방류 장소에는 높이 2.15m·가로 1.05m 규모의 표지석이 세워졌다. 표지석에는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표지석 제막 후 야생적응을 위한 가두리의 수중 그물이 열리면서 ‘제돌이’와 ‘춘삼이’는 힘차게 바다로 헤엄쳐 나갔다.

고래연구소를 비롯해 야생적응 훈련을 주도해 온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는 돌고래들이 야생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돌이’와 ‘춘삼이’는 2009년 불법 포획돼 돌고래 공연업체에 넘겨졌다가 같은 해 7월 서울대공원 바다사자 2마리와 교환돼 공연에 투입됐다.

그런데 불법포획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3월 대법원이 돌고래 몰수형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가 구성돼 방류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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