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긴급 의료서비스 지원

10년 전 베트남에서 제주로 시집 온 람티포라(31·여)씨. 처음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다 보니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도 람티포라씨는 관절염으로 걷지 못하는 시어머니와 복합장애 2급인 시아주버니의 병수발을 도맡는가 하면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남편을 대신해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정을 이끌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10살짜리 아들 마저 상세 불명의 혈소판감소증 진단을 받았다.
이 사연을 접한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회장 이용희)는 람티포라씨 가족을 희망풍차 위기가정 지원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정, 긴급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람티포라씨 가족 전원이 희망진료센터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긴급 치료가 필요한 시어머니는 고관절 및 무릎 수술을 위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
또 아들은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제주적십자사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제주적십자사는 지난해 7월 ‘희망풍차’ 출범을 시작으로 도움이 필요한 도내 위기가정에 기초생활보장, 의료복지, 주거복지, 교육복지 등의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23가구 희망풍차 결연가구에 대해서도 매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희 회장은 “람티포라씨 가족에게 이번 도움은 단순히 의료서비스 지원이 아닌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됐을 것”이라며 “위기가정과 4대 취약계층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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