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울산원정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제주는 16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4 대배의 수모를 당했다.
반면 '철퇴축구' 울산(승점 37점)은 멀티골을 터뜨린 김신욱(25)을 앞세워 홈에서 4골의 축포를 쏘아 올리며 리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볼 점유율에서는 제주가 앞섰지만 울산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날 김신욱에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간 제주는 후반 강민수, 이용, 김신욱에 연속골을 허용, 4골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제주는 시즌 7승 6무 5패 승점 27점을 기록, 순위는 8위까지 내려앉았고 홈에서 대승을 거둔 울산은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박경훈 감독은 울산 원정에서 당한 무기력한 완패에 고개를 떨궜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완패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우리는 조직력을 갖고 하는 팀인데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며 “공격진에서의 볼 수비 능력이 부족했다. 홈에서 인천전(21일)을 앞두고 있는데 조직력을 재정비해야할 것 같다”고 패배의 아픔을 곱씹었다.
세트피스 장면에서 두 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 박경훈 감독은 “김신욱에 대한 집중 마크가 안됐다. 홍정호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많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실점을 줄여나가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0-4는 올 해 들어서 가장 많은 실점”이라며 “완패를 빨리 극복해서 인천전에서 홈 승리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