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은 이번 달 들어 무더운 날이 지속되고 강수량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무더위 및 강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이번 달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은 지난 16일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11일과 5일씩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무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과 16일에는 각각 제주 서부지역과 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또 이 기간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각각 11일과 12일간 야간에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아울러 이번 달 들어 제주지방에는 비도 적게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강수량은 제주 3.3㎜, 서귀포 18.8㎜, 고산 6.1㎜, 성산 12.5㎜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7월 상반기 지하수위는 4.99m로 예년 같은 기간 평균수위 5.22m보다 0.23m 낮게 형성되고 있어 지하수위 변화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폭염특보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겠다”며 “강한 일사로 인해 폭염이 이어질 때는 한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등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음 주 중반까지 비 예상이 없으니 가뭄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