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홍성보)에서 마련한 '광령천의 원류를 찾아서'가 그것.
이번 특별전은 제주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의 공동학술조사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1861년 제작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지금의 광령천 상류는 무수천, 하류는 조공천으로 표기돼 있다.
무수천(無愁川)은 빼어난 경관이 속세의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이며, 조공천(朝貢川)은 공물을 실은 배가 이 포구에서 출항했기 때문에 붙여졌다.
특별전에는 광령천과 관련된 옛문헌 패널을 비롯해 광령천 유역에서 발굴된 신석기 유물, 철기시대의 암각화 탁본, 광령 마을의 포제 문서, 민속자료, 동식물 표본 등 3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우선문, 청와옥, 용안굴, 영구연 등 광령팔경을 비롯해 월대, 진달래소, Y계곡 등 광령천의 빼어난 경관자원을 사진으로 만날수 있다.
또한 광령천에서 확인된 관음보살상, 거북이바위, 천상계단 바위 등 신이 빚어낸 작품과 무수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조선시대 이원진 목사의 무수천가찬시(無愁川佳讚詩)도 소개된다.
홍성보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광령천 계곡이 지니고 있는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는 물론 선인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문의)064-710-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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