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치열한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박희영은 1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26언더파 258타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박희영은 18번 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11월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후 1년 8개월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박희영은 2008년 데뷔 이후 통산 승수를 2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다.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에서는 1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9승을 합작하는 압도적인 강세가 이어졌다.
전날 이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인 10언더파 61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박희영은 스탠포드,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의 경쟁에서 침착하게 타수를 줄이며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13번 홀까지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선두 자리를 내줬던 박희영은 14번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발판으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6번 홀(파4)에서 잠시 숨을 고른 박희영은 17번 홀(파3)과 18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연이어 1타씩 줄이며 연장에 나섰다.
18번 홀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두 선수는 두 번째 홀까지 팽팽하게 버디로 맞섰다. 하지만 세 번째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희영이 앞선 두 홀과 같은 안정적인 샷으로 경기한 반면, 스탠포드는 티샷부터 흔들린 끝에 스스로 무너졌다.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매튜가 23언더파 261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이미나(31.볼빅)가 20언더파 264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양희영(24.KB금융그룹), 강혜지(23.한화)는 18언더파 266타 공동 6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3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14위에 올라 상위권 성적을 이어간 것에 만족했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