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수상레저기구 등록과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상레저기구는 승선원이 많아 사고가 나게 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양레저기구 등록 대수는 2010년 260척, 2011년 289척, 지난해 368척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6월 말까지 457척이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368척보다 28%나 늘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2010년 23건, 2011년 28건, 지난해 14건 등 모두 65건으로,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 인명 사고도 4명(사망 2명·부상 2명)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표류가 22건(3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관고장 15건(23%), 좌초 7건(10%) 등의 순이다. 원인별로는 정비불량 23건(35.3%), 조종미숙 6건(9.2%), 운항부주의 4건(6.1%) 등이다.
이처럼 수상레저기구 증가와 더불어 관련 사고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2시14분께 서귀포시 효돈동 쇠소깍 해안에서 제트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트 운전자 A(39)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B(48)씨 등 9명이 경상을 입어 서귀포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청은 수상레저활동 성수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제주해경청은 수상레저사업장 등 다중활동지역을 지도·점검해 사업자·종사자 준수사항 교육과 함께 사업장 안전시설, 인명구조장비 노후·불량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장비 미착용, 무등록사업, 무면허, 주취조종에 대한 단속을 벌이는 한편, 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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