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바캉스 질환 ‘질염’-제동성
여성들의 바캉스 질환 ‘질염’-제동성
  • 제주매일
  • 승인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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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기간이 끝나가고 완연한 휴가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활력소를 되찾아 줄 수 있는 바캉스! 하지만, 바캉스 후에는 무기력증, 피부화상, 각종 염증 등 바캉스 질환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피부 조직이 약하고 민감한 외음부의 질염 등 국소 부위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염의 경우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경험하고 아동에서부터 노년기 여성까지 전 연령에 걸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부끄럽게 여기거나 어떻게 관리할지 몰라 병을 키우면 자궁이나 나팔관에도 균이 번져 발생한 염증으로 배뇨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거나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성생활 장애, 대인기피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질염은 바지날리스라는 원충, 임질균, 박테로이데스균, 장균, 연쇄상구균 등 여러 세균에 의해 감염되기도 하지만, 바캉스 후 여성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염은 칸디다 알바칸스 곰팡이균에 의한 곰팡이 질염입니다.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75%가 일생 동안 1회 이상 경험하며, 45%는 1년에 2회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일명 ‘여성의 감기’로 통하기도 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칸디다 곰팡이 번식에 최고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해수욕장, 수영장 등 물놀이 위주의 바캉스를 즐기거나 대중탕, 사우나 같은 장소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 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은 무더위로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염에 감염된 경우 비지 같은 냉과 함께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속옷이 젖을 정도로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배뇨 시 통증과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질염은 원인균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하지만, 냉 검사 후 1~2주가량 항균제나 항생제 등을 질정제와 함께 사용하면 대부분 치료되며, 노인성 질염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질정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항생제 또는 항균제로 나쁜 세균들을 박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직후에는 질내 좋은 세균인 유산간균의 수가 감소되어 있고 나쁜 세균들이 증가하면서 산도가 증가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산성의 질내삽입액(acidic vaginal gel)은 산성환경을 빨리 회복시켜주며 유산간균의 재생을 도와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일론 소재의 속옷 또는 지나치게 꽉 끼는 속옷이나 청바지 등을 피하고 뒷물이나 샤워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 옷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대변 후에는 반드시 앞에서 뒤쪽으로 닦도록 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제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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