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풍요 속 빈곤
외국인 관광객 풍요 속 빈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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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급증 속 일본 급감…시장 회복 및 다변화 전략 시급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최단 기간 100만명을 돌파, 200만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전적으로 힘입은 것으로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9만3973명으로 이날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8월15일 100만명을 넘어선 것에 비교 30일 여 앞당긴 실적이다.

일단위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 7월7일 1만198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1만156명이 찾아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1만명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직항노선이 확대되며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거점별 홍보마케팅이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2만85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7만2341명에 머물며 30.4%나 급감하는 등 특정국가에 편중된 모습이다.

기타 국가에서는 19만3116명이 제주를 찾아, 2.7% 성장하는데 그쳤다.

일본인 관광객 급감은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이 중단 된데다 엔저와 북한리스크, 한·일 관계 악화라는 악재가 여행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제주관광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인 22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중국시장 성장세 유지와 함께 일본시장 회복, 신규 시장 공략 등을 통해 해외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관광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국가별 타깃시장을 선정해 맞춤형 상품으로 집중 공략하는 한편 도심 환경 및 쇼핑 인프라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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