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항 한치 조업 어선 안전사고 우려
제주외항 한치 조업 어선 안전사고 우려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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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외항 인근 바다에서 어선과 고무보트 등을 이용한 조업이 이뤄지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오후 제주외항 방파제 인근 바다는 한치를 잡기 위해 조업에 나선 배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수온이 올라가면서 제주외항 부근에 한치 어장이 형성돼 어업종사자는 물론 시민들까지 선박과 고무보트를 동원,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오후 3~4시면 바다에 나와 대기하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조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크루즈선과 같이 규모가 큰 선박은 입.출항할 때 방향을 바꾸기 위한 공간을 넓게 확보해야하지만 제주외항 입구 가까이에서 한치 잡이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면서 크루즈선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크루즈선이 입.출항하는 과정에서 자칫 한치 잡이 어선과 충돌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행정선을 투입, 크루즈선 입.출항 시 한치잡이 어선을 대상으로 제주외항 입구 가까이에서의 조업을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한치 조업이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어 제주외항 인근에서의 조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크루즈선의 항로뿐 아니라 충돌사고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예방을 위해서라도 최소 0.5마일(800m) 이상 제주외항 방파제 입구에서 떨어져 조업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제주외항에는 63차례에 걸쳐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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