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제주 근대 역사문화시설의 문화자원화 방안'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제주 근대 역사문화시설을 1900년부터 1960년대까지 건립된 시설로 정의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4·3유적 17곳을 포함해 81곳 이다.
시설별로 보면 제주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제주극장 등이 현재까지 보존돼 있고, 한림읍 옹포리 전분공장과 조천읍 조천정미소는 건립당시 건축양식과 공장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제주시 건입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 있는 일본식 가옥들이 외형을 일부 유지하면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6·25전쟁 관련 군사실은 대정읍 일대에 집중 분포돼 있다.
이와 관련 그는 "근대 역사문화시설을 보존하기 위해선 문화적 자산 가치를 제고하고, 마을별 자원에 대한 인식 확산, 지역별 발전 불균형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근대 역사문화시설별 평가지표 체계 구축 및 전수 조사가 필요하고, 일부 시설은 문화재 지정 여부 점검이 필요하다"며 "4․3유적 17곳은 역사성과 보존성이 높으므로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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