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무천(대표 김아라)은 오는 25~29일 우도에서 '흙의 정거장'을 공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연출자이자 대표인 김아라는 2009년부터 시작된 정거장 4부작 중 '물, 바람, 모래의 정거장'을 끝냈다. 마지막 '흙의 정거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 대표는 '흙의 정거장' 장소로 우도의 소머리 오름 옆 묘지 오름을 찜했다.
공연에는 배우 권성덕·정동환·오성택 등이 참여한다. 이들 모두 노개런티로 공연한다.
이들은 담수장, 검멀레해변, 하고수동해변 등에서 거리마임, 미디어아트, 부토댄스 등을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인공조명이나 음향을 전혀 쓰지 않는다. 오직 '자연'과 협연한다.
개막에 앞서 오는 20일까지 마임이스트 김기민이 '찰리의 여행가방'을 주제로 우도내 요양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공연한다.
개막날인 25일에는 김광우의 설치미술 및 퍼포먼스, 우도 금강사 덕해스님이 '세상을 깨우는 소리' 등이 펼쳐진다.
26일에는 전시 오프닝으로 김태은의 미디어 아트 '우도에서 보는 또 하나의 섬', 이겸과 임종진의 '우도2013물,바람,모래,흙' 등이 마련됐다.
27일에는 김형남의 춤, 박명란·김희숙·한창수의 연주, 28일에는 박영란 오르간, 김희숙 플룻 등이 공연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주제공연 '흙의 정거장'과 예술인 모두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즉흥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김아라 대표는 "급속도로 파괴돼 가는 자연이 예술과 만나지면서 물, 바람, 모래, 흙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과 원초적 생명력으로 가득한 우도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가치를 복원함에 의미를 두고 제작에 임했다"고 말했다.
공연과 전시는 무료다. 자세한 일정은 (www.kimar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