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더 이상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공직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되었으며, 우리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에 관한 소식들은 이런 우리의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철밥통, 복지부동, 무사안일, 폐쇄적인 관료주의’ 등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우리 스스로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렴은 본래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이는 좁게는 공직자들이 공금을 횡령하지 않고, 국민들을 속이지 않으며 정직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뜻하지만, 넓게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사사로움 없이 본인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청렴의 의미는 현대에 와서 날로 새로워지고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히 뇌물을 받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위해 공동의 것을 도외시하는 마음, 나와 안면이 있거나 고위 공직자라는 이유로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사사로움’을 버리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더 이상 청렴을 고위공직자가 실천하는 무거운 도덕이 아니라 일상 속에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임을 우리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 청렴한 공직자가 되는 길,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보인다. 나 하나쯤이야, 이정도 쯤이야 하는 마음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 우리 모두 스스로가 청렴의 출발선에 위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청렴의 출발선 위에 서 있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밑그림이 될 것이며,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다면 ‘공무원’하면 ‘청렴‘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날도 머지 않았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학교운영지원과 주무관 홍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