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저염분수 유입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매년 중국대륙의 집중호우로 양쯔강에서 발원된 저염분수가 북상하면서 제주연안에 유입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낮고 고수온의 특성을 갖고 있어 마을어장에 유입될 경우 소라와 전복 등과 같이 이동력이 떨어지는 생물들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줘 폐사하게 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저염분수 유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별 행동요령과 기관.단체별 역할분담을 마련하는 등 양식어장 및 마을어장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제주도가 마련한 행동요령을 보면 수온이 27도 이상 염분농도 28psu 이하의 저염분수가 연안 10마일까지 유입되면 행동요령 1단계가 발령, 수협과 어촌계, 양식장 등에서는 마을어장 및 육상 양식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또 행동요령 제2단계는 저염분수가 마을어장에 유입될 경우 잠수부를 동원, 수산생물 생육상태를 조사한다.
제3단계가 발령되면 저염분수가 마을어장에 유입돼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잠수부를 투입, 수산생물 생육상태를 조사하고 이후 악화되면 유용 수산생물을 포획해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지역은 1996년 19~25psu의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연안 마을어장에 유입돼 소라와 전복 등 모두 184t이 폐사해 59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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