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히 주의해야할 건초염(조인식)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할 건초염(조인식)
  • 제주매일
  • 승인 20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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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란 근육과 뼈를 연결해 주는 결합조직이며 이러한 건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건초라 합니다. 우리가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건이 건초 안을 왔다 갔다 하며 활액이라는 액이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돕습니다. 하지만 근육이나 관절을 반복적이고 과다하게 사용하면 건초나 활액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부 K씨는 집안일을 할 때마다 손목이 저리고 통증이 느껴지더니 급기야 손가락을 구부리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던 직장인 J씨는 손목에 부기가 오르면서 욱씬욱씬하더니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였습니다.

주부 K씨와 직장인 J씨의 진단명은 바로 ‘건초염’!
건강보험심사평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건초염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2008년 101만 명에서 2012년 136만 명으로 5년 사이에 35만명(35.1%)이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월평균 진료인원이 약14만 명 정도인데 6~8월에는 한 달 평균 약16만 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고 하니 여름철에 환자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여름철이 되면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의 사용이 증가하고 높은 기온과 습도뿐만 아니라 장마기간의 극심한 기압의 변동으로 조직 내의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로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40~50대나 출산 후 산모, 반복적인 행동을 자주 시행하게 되는 직장인이나 운동선수에게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발생하게 되면 주로 손목, 손가락, 발목, 어깨 등의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염증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며,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관절 운동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휴식 중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근력이 약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건초염을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한 간단한 통증이라고 여겨 방치하면 주변 힘줄과 근육의 파열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염제, 진통제 등을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부위에 보조기나 밴드를 착용하여 보호해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국소적 스테로이드제를 직접 주사하거나 드물게는 포도상구균이나 결핵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했을 때에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뿐더러 계속 재발하게 되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진 활액막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초염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해당 부위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적인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근육과 관절을 사용한 후에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하기 전후로 스트레칭과 가벼운 체조를 실시하여 근력을 강화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리한 작업 후에는 온?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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