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알기에 나눔에 나서"
"배고픔 알기에 나눔에 나서"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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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택씨 넉넉지 않은 여건 속 매달 쌀 기탁 '훈훈'
▲ 윤우택씨
“배고픔의 고통을 겪어봤기에 어려운 이웃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서귀포시 송산동의 한 주민이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1년 동안 어려운 이웃에게 매월 쌀을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송산동에 사는 윤우택(65)씨.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배고픔을 경험한 윤씨는 지난해부터 송산동에서 올레지킴이로 활동을 하면서 아껴 모은 돈으로 매월 쌀 10㎏들이 2~3포를 구매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송산동에 기탁했다.

매달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그동안 260㎏ 상당의 쌀을 기탁하면서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돼 버렸다.

윤씨는 이달에도 어김없이 오토바이에 구매한 쌀을 싣고 송산동을 찾아 쌀을 전달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윤씨는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배고픔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아직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있어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나눔을 통해 오히려 기쁨을 느끼는 만큼 아프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문옥 송산동장은 “자신 역시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 나눔의 기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윤우택 어르신을 본받아 송산동에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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