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농가들 속이 탄다
양돈 농가들 속이 탄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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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이후 곳곳서 발견...‘백신농갗와 중복도

‘백신 파문’이어 이번엔 ‘생시기. 호흡기 증후군’
완치방법 없어 집단폐사 악순환


‘돼지 백신파문’이 가라앉기 전 이번에는 법정 제2종 전염병인 ‘돼지 생식기.호흡기 증후군(PRRS)’ 까지 곳곳에서 발생, 돼지사육 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제주도는 8일 지난해 11월 이후 제주시 해안동과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등의 6농가에서 폐사된 돼지와 사육 중인 돼지의 가검물을 채취, 가축방역위생연구소에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PRRS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양돈장의 돼지들은 PRRS와 ‘이유자돈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PMWS)’, 흉막 폐렴, 세균성패혈증 등 소모성 질병으로 최근 사이에 수백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해당 농가에 대한 돼지 이동제한과 주변 농장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구좌읍 모 양돈장에 방치되고 있는 집단 폐사돈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검사때는 PRRS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나 항원은 음성반응을 보여 전염성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재차 정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그런데 PRRS 항원이 발견된 양돈장 중 일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확산된 돼지콜레라 백신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난 곳과 같은 곳으로 드러나 신속한 발병원이 규명 등이 이뤄져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분류되는 PRRS는 임신한 어미 돼지에게는 유산, 사산, 조산 등의 번식장애를 초래하고 나머지 돼지들에게는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고 있는데 현재 이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또 수퇘지가 PRRS에 감염되면 감염 후 약 90일 동안 바이러스가 정액과 함께 배출돼 주요 감염원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정액의 질을 떨어뜨린다.

PRRS에 감염되면 농장 내 모든 돼지를 출하한 뒤 빈 축사를 소독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에게도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힌다.
100% 폐사율을 보이는 돼지콜레라와 달리 폐사율이 10∼20%에 불과하지만 감염된 수퇘지는 종부시 정액을 통해 바이러스를 모돈에게 전파함으로 수퇘지 항체 및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양성돈을 도태하거나 격리 사육해야 한다.

제주도는 PRRS가 전염성은 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전체 돼지의 12%정도가 PRR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은 지난 95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일반질병으로 분류돼 보상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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