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주는 송호영(25)과 전남 드래곤즈 박승일(24)이 맞임대를 성사시킨데 이어 부상이 후 회복이 더딘 공격수 박기동(25)과 수비수 최원권(32)을 보내고, 대구FC 공격수 이진호(29)와 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황도연(22)을 데려온다고 3일 밝혔다.
올 시즌 영입한 브라질 용병 페드로(득점 1위(10골) 만이 홀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을 뿐 박기동과 서동현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에 제주는 수비수 최원권과 대구의 공격수 이진호를 맞임대키로 결정했다.
지난 2000년 안양 LG(현 FC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원권은 이후 서울과 광주 상무를 거쳐 지난 2011년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통산 262경기에 출전해 11골 19도움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2경기 출전에 그쳐 이번에 대구로 이적하게 됐다.
최원권을 대신해 제주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호는 184cm, 80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와 골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다. 여기에 유연성과 순간속도도 좋아 득점 선두인 페드로(10골)와 함께 화력의 세기를 더할 것으로 제주는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아직 골은 없지만 프로통산 218경기에 출전해 42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제주는 공격수 박기동을 전남으로 이적시키고 전남의 수비수 황도연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광주에서 제주로 이적한 박기동은 191cm의 장신으로 제공권이 뛰어나며 미드필드 출신답게 볼 키핑, 헤딩,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박경훈 감독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올 시즌 부상으로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최원권을 대신해 영입한 황도연은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어 기존 홍정호(24)와 오반석(25), 마다스치(31), 이용(24) 등과 함께 제주의 수비 조직력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게 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6승 6무 3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제주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타 구단들 보다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K리그의 돌풍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