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작업장 조성 등 대책마련 필요

3일 아름다운 서귀포시의 해안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데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로 이어져 있어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서귀포항 방파제.
이날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맑은 바다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런데 해녀의 집과 이어져 있는 방파제 산책로에는 차광막과 해녀들의 장비 등으로 막혀 있었다.
특히 바람에 차광막이 흔들리고 일부 시설들이 어지러이 놓여 있어 산책에 나선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귀포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산책로를 가로 막은 시설물은 해녀들이 해산물 작업을 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것으로 방파제 산책로가 해녀들의 작업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관광객과 시민들은 산책로를 이용하지 못해 돌아서 가는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해산물 작업 등으로 인한 악취까지 발생해 아름답고 품격 있는 관광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은 물론 해녀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관광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작업장 조성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객 김모씨(31)는 “아름다운 해안을 구경할 수 있는 산책로에 해녀 작업장으로 막혀 있어 깜짝 놀랐다”며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을 텐데 새로운 작업장을 조성해 관광지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작업장을 해산물 판매장 등으로 변경하면서 현재 해녀 작업장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관광객과 해녀 모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작업장 조성 등 대책마련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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