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와 쓰레기-김정철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쓰레기-김정철
  • 제주매일
  • 승인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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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제주는 1999년부터 청정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관광, 교육, 의료, 첨단산업 및 1차 사업 등을 고도로 육성하여 자본?상품?노동력이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다. 국제자유도시는 산업의 고도화로만 완성 될 수 없고 잘 보전된 생태계와 깨끗한 도시환경이 어울러져야만 가능할 것이다.

   서울?경기?인천시는 쓰레기 매립장 문제로 인하여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 내용을 보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천 서구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간이 (1989년 ~) 2016년까지로 만료됨에 따라, 인천시에서는 매립장 근처 가까이 있는 청라경제자유구역의 인천시민들에게 더 이상 쓰레기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줄 수가 없다고 하여, 당초 협약대로 2016년 12월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대체 매립장을 조성하기 곤란한 서울시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 역시 쓰레기 처리에 관한 문제는 타 지자체 보다 느긋하다고 볼 수 없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쓰레기 처리를 위하여 북부광역소각장(제주 봉개동), 남부광역소각장(서귀 색달동), 봉개매립장, 색달매립장, 그리고 읍면에  8개의 농어촌폐기물매립장을 조성?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남원읍은 북부광역소각장에서 소각용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북부광역소각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200톤이지만, 잦은 고장으로 인하여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각 처리하지 못한 나머지 쓰레기는 봉개매립장에 매립하고 있다. 봉개매립장은 미소각 쓰레기의 매립과 도시화에 따른 쓰레기 증가로 인하여 당초 포화 예측기한이 2016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겨지게 되었다. 이런 포화 예측기한이 앞당겨지는 현상은 읍면에 있는 농어촌폐기물매립장도 마찬가지다. 북부광역소각장의 처리용량의 한계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쓰레기 청소차량을 길게는 3시간이상 일렬로 대기토록하고 있다. 북부광역소각장을 이용하는 청소차량이 하루 평균 50~60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재정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단순 재정적 손실뿐만 아니라 소각장 대기로 인하여 각 지역에서 차량과 청소인력 공백으로 지역 내 환경정비업무의 차질은 고스란히 해당 지역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어촌에서는 수천억 원의 도민의 혈세가 드는 광역소각장의 조속한 추가확보 요구에 앞서 쓰레기 배출시 가연성쓰레기(고무, 나무, 신발, 기저귀 등)와 재활용품(이물질 제거)을 구분하고 규격봉투 또는 투명봉투에 각각 담아 가까운 클린하우스 내 지정수거함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이때 쓰레기양이 줄어들 것이고, 청결한 농어촌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궁극적 목표는 도민의 소득과 복지를 향상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 청결한 주거환경은 복지의 중요한 척도이며 국제자유도시의 기본이다.
남원읍 생활환경담당 김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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