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수도 앞서 자전거 도로라도 잘 관리해야
세계 환경수도 앞서 자전거 도로라도 잘 관리해야
  • 제주매일
  • 승인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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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자전거 도로라는 개념이 들어선 것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1월 5일 법률 제 4870호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되면서 부터 제주에서도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기 시작됐다. 정부는 당시 다가오는 자동차 1000만대 시대에 도시 교통과 대기 오염 문제는 도로 확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교통 수요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자전거 도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정부의 지원책을 토대로 지방정부가 함께 자전거 도로에 대한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제주 대부분 지역에 자전거 도로가 조성됐다. 이처럼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면서 일부 마을은 물론 자생단체 등을 중심으로 자전가 타기 운동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를 비롯한 지방정부 또한 자전거 이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했으며 지금은 자전거 도로가 도로의 가장자리나 축내는 ‘곁다리 도로’가 아닌 당당한 도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 도로 문제는 이 사업이 시작된 뒤 하루도 빠짐없이 제기되고 있다. 자전거 도로 관리문제의 핵심은 도로파손이다. 이는 자전거 도로 위를 무거운 차량들이 드나들면서 파생된 결과다. 상당수 차량 운전자들이 자전거 도로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 자전거 도로위로 차량을 운행해 곳곳에 파해져 지고 있는 것이다.
도로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자전거 도로의 특성상 건물 및 토지 등의 진출입을 위해서는 차량 통행이 부분적으로 불가피 하고 그 결과 어느 정도 파손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파손된 자전거 도로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파손을 예방하는 것은 도로관리청인 지방정부의 몫일 수밖에 없다. 실체도 없는 세계 환경수도 조성이라는 뜬구름 잡는 사업 추진도 나무랄 수만은 없겠지만 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여건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나서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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