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테마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1997년 진행한 한-몽 공동 학술조사 중 2010년~2011년에 조사한 도르릭 나르스 T1호 무덤과 주변 배장묘(딸린무덤)의 조사성과를 소개한다.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의 정밀 조사 결과 약 280기의 흉노 무덤이 확인됐다.
이 중 T1호 무덤은 무덤길[墓道]이 있는 네모난 무덤으로, 무덤길을 포함한 길이가 총 55.5m다. 현재까지 몽골에서 조사한 흉노 무덤으로는 대형급에 해당한다.
시신을 매장한 덧날과 목관은 지하 15m에서 발견됐다. 비록 도굴됐지만 적잖은 유물을 수습했다.
금으로 장식된 목관, 지금은 깨졌지만 사람이 죽은후 가슴에 올려놓는 대형 옥벽도 3점이나 출토됐다.
이런 TI1호 주변에는 11기의 배장묘가 조사됐다. 이는 생전에 T1호 무덤 주인공과 깊은 관계를 가졌던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전시는 흉노를 소개하는 도입부와 발굴한 대형 무덤 T1호를 소개하는 부분, 흉노 무덤의 특징을 소개하는 3개의 부분으로 이뤄진다.
권상열 관장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흉노 대형 무덤의 구조와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북방 문화와 우리 문화와의 관련성을 검토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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