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시내버스 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툭하면 파행운행을 일삼고 있는 서귀포 남국교통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귀포의 유일한 민영 시내버스 업체인 남국교통은 툭하면 파행운행을 일삼는 바람에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어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남국교통은 지난 4일부터 53명의 운전자 가운데 17명이 사표를 내는 바람에 운전자 부족으로 당초 5개 노선에 운행하던 버스가 결행, 지난 7일부터 위미-관광단지 1개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노선에 시영버스 3대 및 전세버스 6대를 임차, 투입하고 있다.
남국교통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2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시내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한바 있다.
남국교통은 그러나 당시 서귀포시에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서에 밝힌 총부채 34억7400만원 가운데 15억300만원에 대한 주주영입을 통한 주식 전환, 노조와의 갈등이었던 2003년이후 체불임금 3억8000만원을 금융기관 차입금과 올해 상반기중 증자를 통한 해소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런 상태의 남국교통을 그대로 놔둘 경우 행정은 행정대로, 남국교통은 남국교통대로 시민들로부터 큰 질책을 받을 것으로 분석, 일단 이달중 예비비를 활용해 추가로 10대의 시영버스를 도입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제주시처럼 비수익노선을 시영버스가 전담하는 시영버스체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남국교통의 황금노선에 대해서는 그대로 살려 민영 버스업체를 존속시키되 경영악화를 초래하는 비수익노선에 대해서는 시영버스를 운행하는 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