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리틀 태극전사'들의 16강 상대가 사실상 콜롬비아로 좁혀졌다.
2013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B조 3위에 오른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치러진 C∼D조 경기 결과에 따라 각조 3위팀 가운데 최소 3위를 확보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다음 달 3일(이하 한국시간) 가지안테프에서 그리스와 맞붙거나, 4일 콜롬비아와 트라브존에서 16강전을 치르는 대진에 포함돼 있다.
30일까지 조별리그가 이어지지만, 이날까지 경기 결과로 보면 한국의 16강 상대는 콜롬비아가 유력하다.
FIFA가 대회 전 정해놓은 3위 팀 16강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은 A∼D조 3위가 동시에 16강에 진출해야만 그리스와 맞붙는다.
이날까지 조별리그를 마친 A∼D조 3위 중에서는 한국(승점 4)의 성적이 가장 좋고, 멕시코(승점 3·골득실 +1), 가나(승점 3·골득실 0), 엘살바도르(승점 3·골득실 -5)가 뒤를 이었다.
현재 E조 3위인 잉글랜드(승점 2·골득실 0)는 최종전을 이집트(승점 0)과 치르는데, 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어떤 경우에든 E조 3위는 엘살바도르에 앞서게 돼 A∼D조 3위가 함께 진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지난 2011년 대회 개최국인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8차례나 U-20 월드컵에 출전한 강호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만만치않은 상대다.
2011년 대회에서는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는 이 경기를 포함해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 코스타리카를 꺾고 8강까지 진출했다.
올해 초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선수권대회에서 통산 3번째 정상을 밟아 이번 대회에도 나선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2승1무(승점 7)의 성적표를 얻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콜롬비아판 디디에 드로그바'로 불리는 존 코르도바(치아파스)와 후안 퀸테로(페스카라)가 2골씩 터뜨리면서 활약했다.
한국은 월드컵 직전에 열린 프랑스 툴롱컵 대회 첫 경기에서도 콜롬비아에 0-1로 진 바 있다.
한국과의 16강 격돌이 불투명해진 그리스는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FIFA가 주관하는 17세 이하(U-17), U-20, 성인 월드컵 중에서는 본선에 나선 것이 1994, 2010년 월드컵뿐일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도 파라과이와 전체 및 상대 승점, 골득실, 득점이 모두 같아 추첨을 거친 끝에 가까스로 D조 1위에 올랐다.
한국-콜롬비아의 16강전이 성사돼 한국이 승리하면 한국은 파라과이-E조 1위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CBS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