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내년 선거에 올인하나
벌써 내년 선거에 올인하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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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
광역단체든 기초단체든 마찬가지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은 이를 위해 지역주민에 봉사하는 심부름꾼이 돼야 한다.

개인의 영달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활동하기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해당지역의 미래를 위해 사심 없이 일하는 봉사일꾼일 따름이다.
그것이 선택하여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터이다.
그런데 들려오는 바로는 최근 제주도내 자치단체장들의 행보가 여기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땀흘리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만을 겨냥해 행정적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썩 달갑지 않은 소문이다.
그래서 시끄럽거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정책 개발은 뒷전이고 어영부영 현상유지에만 연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 힘들어지는 서민들의 삶, 관광산업의 위축, FTA 등으로 인한 1차산업의 위기, 건설경기 부진 등 총체적 지역경제 기반의 붕괴위험에도 이를 몸으로 안아 고민하고 탈출하려는 의지나 몸부림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만을 의식한 도내 자치단체장들에 대한 경고나 다름없다.

물론 제주도정의 경우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의 여러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같은 것들도 일과성이거나 홍보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내 지역주민들의 경조사나 열심히 돌아보는 것만으로 자치단체장의 역할을 다했다고 한다면 이는 여간 큰 착각이 아니다.

그래서 일년이나 넘게 남은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단체장보다는 지역현안 문제에 몸던져 올인하는 심부름꾼이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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