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 건강체험관 애물단지 전락
불로장생 건강체험관 애물단지 전락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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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영난 겪으며 10개월 만에 휴업…도심흉물화 우려
서귀포시가 불로장생 건강 체험관 시설을 목적으로 세금 13억8700만원을 들여 조성한 ‘불로장생 건강체험관’이 극심한 경영난으로 10개월 만에 문을 닫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동홍동 태평공원에 총사업비 13억8700만원(국비 3500만원, 지방비 8억5200만원 등)을 들여 지상2층 연면적 660㎡규모로 지난해 3월 준공한 뒤 전국공모를 통해 ㈜제주천연유래물질연구소가 그해 7월 ‘건강체험관’ 문을 열었다.

‘건강체험관’은 건강특화사업이 국비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불로장생’을 테마로 새로운 시장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됐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건강체험관’은 1층 뷰티삽에서는 감귤을 재료로 한 화장품을 시판하고 2층 쉼터에서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차를 마시며 족욕과 감귤향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뷰티케어 체험시설을 운영하며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영난 등으로 지난 5월 8일 문을 닫고 잠정 휴업했다.

특히 문을 닫고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건강체험관’이 도심 흉물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동홍동 태평공원내 ‘건강체험관’.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족욕장 주변에 방치된 자연석 등이 맞았다. 건물로 다가서자 경보기가 울렸지만 시간이 흘러도 누구하나 나타나지 않았다.

건물 주변 화단에는 잡풀 등이 무성하게 자라 눈살을 찌푸리게 해 이 곳이 관리가 되지 않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부실한 사업추진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의 불로장생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산업 메카 육성 계획과 함께 지역 고용효과 및 생산효과 기대도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운영업체가 경영난 등의 이유로 잠정 휴업에 들어간 상태지만 시설 임대료는 분할 납부되고 있다”며 “이 업체가 현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하루빨리 정상운영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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