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종 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제주 토종 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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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문화재청 최종 심의 결과 확정...혈통보호·품종육성 안정적 구축
제주 토종 흑우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6일 제주흑우의 최종심의 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확정, 이 같은 내용을 다음 달 초 안전행정부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흑우는 체계적인 혈통 보호와 안정적인 품종 육성 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됐다.

제주흑우는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탐라기년 등 옛 문헌에 제주지역에서 제향과 진상품으로 공출되는 국가적으로 엄격히 사육·관리됐던 기록이 전해지며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인정됐다.

현재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제주흑우는 모두 130여 마리로 전신 모색이 흑색이고 내륙 지역의 한우와는 달리 체구가 작고 가는 편이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아서 과거 제주지역 밭농사에 널리 활용됐다.

제주도는 제주 흑우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대한 후속계획으로 다음 달 19일에 ‘제주흑우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해 제주흑우 정책 주제 발표와 도내·외 흑우 전문가들의 종합 토론을 통해 체계적인 제주흑우 종 보존 및 산업화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다음 달 중 생명공학분야 세계적 석학인 박세필 교수팀(제주대학교·줄기세포연구센터) 간의 업무 공조를 위해 업무협약을 추진해 흑한우 수정란의 안정적인 공급 및 흑우 증식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흑우는 축산진흥원의 엄격한 사양관리지침에 따라 혈통과 질병, 번식 관리 등이 진행되고 있어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더욱 안정적인 혈통 보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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