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폄훼 현길언씨 심판해야”
“4·3 폄훼 현길언씨 심판해야”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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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 성명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7일 제주출신 소설가 현길언씨가 자신이 발행하는 잡지 ‘본질과 현상’에 제주4·3특별법과 4·3진상보고서를 폄훼하는 글을 실은 것에 대해 “참혹한 제주4·3을 폄훼해 제주도민과 4·3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4·3유족들은 소설을 쓰고 대학교수까지 지낸 사람이란 전제로 그래도 믿고 싶었다”며 “그러나 백주대낮에 4·3을 왜곡하고, 유족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준 현씨를 도민들이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현씨는 과거 4·3을 소재로 소설을 썼고, 현대문학상과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이름을 날리던 작가”라며 “하지만 ‘4·3흔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잡지에 공공기관들이 협찬 광고를 실어 마치 이런 논조에 부화뇌동하고 말아 4·3유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또 “현씨는 4·3유족들이 염원하고, 어렵게 여·야 합의로 제정된 4·3특별법에도 시비를 걸고 나섰다”며 “시대의 지식인이 역사에 역행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은 작태에 4·3유족들은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4·3희생자유족회는 “현씨는 제주출신임을 포기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글쓰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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