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제주만이 특이한 고사리장마가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에 저기압이 형성되어 안개와 비가 오는 날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기상이변으로 과거처럼 기후가 맞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초여름에 시작되는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장마는 남쪽지방인 제주에서 먼저 시작되어 북상하는 것이 상식이나 금년에는 중부지방에서 먼저 시작되어 7월 20일경에야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금년도 장마 기간동안에는 곳에 따라 국지성 폭우가 있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고,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6~8월 사이에는 9~11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1~2개가 우리제주 또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다고 발표하였다. 지난해에는 우리도에 5개의 태풍에 의해 593억원이 피해를 주었다. 이에 따른 복구는 1,100억 여원을 들여 소규모 복구는 마무리하였고, 항만 등은 복구 중에 있다.
여름철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우리 제주는 조상들이 예부터 많은 경험을 통해 자연을 다스리는 지혜가 많다. 그러나 과학문명이 발달로 기후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수면 상승, 강풍, 지진, 폭염, 폭우, 토네이도(회오리바람)등이 예전과는 달리 더욱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기후 변화에 의한 징후가 아닌가본다.
우리 도에서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자연재난 예방사업(재해위험지구정비, 하천정비, 농경지배수로 시설)을 꾸준히 정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만들어 일선 읍면동, 학교, 마을까지 배부하고, 재난취약지구 예찰 책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영어, 중국어, 일어)재난 대응 요령을 만들어 공항, 관광공사, 주요관광지, 숙박업소 등에 비치할 계획으로 제작중이다. 2007년 “나리” 태풍을 교훈삼아 행정, 주민 모두가 재난 대비에 혼신을 다하고 있지만 도민들께서는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하여 주거 및 농경지 주변 하수구와 배수로를 정비하고, 태풍에 대비한 요령과 풍수해보험 가입 등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여 미리미리 대비하고 대응 한다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자연재난으로부터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방재과 방재담당 장 봉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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