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작작 엥그리다"
"비비작작 엥그리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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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갤러리, 다음달 1~7일 서성봉 작가 개인전 개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는 '2013년 제4회 연갤러리 신진·청년작가 공모기획'에 당선된 서성봉 작가의 개인전을 다음달 1~7일 연다고 26일 밝혔다.

그의 개인전 주제는 '엥그리기'다.

제주사람들은 종종 '비비작작 엥그리다'라는 말을 쓴다. 아무렇게나, 떠오르는데로 그림을 그린다는 얘기다.

그는 '엥그리기'기법을 이용해 막연히 떠오르는 이미지, 에너지, 잠재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형상을 그렸다.

'엥그리기'로부터 시작한 그림이 점점 구체적인 이미지나 형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제주가 품고 있던 돌덩어리와 나무 뿌리들을 가지고 물에 씻고 닦아내 나무와 돌에 세월의 굴곡을 감싸 안는다.

서성봉 작가는 "작업과정에 느끼고, 이미지화 하는 동안 저 깊은 곳에 있던 것들이 형상화 되도록 끄집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무엇을 하기 보다는 좀 더 구체화 하기 위함이며, 형상화 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가 자유로운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시엔 조형물 외 20여점이 내걸린다. 전시 오픈은 내달 1일 오후 6시.

강명순 관장은 "서 작가는 잠재속 자리하고 있는 존재를 꺼내고자 흔적의 유희로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출발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7년 제주에서 태어난 그는 제주대 미술학과와 성신여대 아트앤디자인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이어 4회의 개인전, 2회 공모전, 3번의 기획전 등을 치러 신인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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