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6일 도내 주요 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를 초청, 2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광객수가 증가하면서 특급호텔과 면세점 등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운수업이나 시설이 노후화된 구도심권의 일반숙박업 등은 관광객수 증가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도내 인바운드 여행사인 경우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모객비용을 중국여행사에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가 하면 업체 간 경쟁심화로 관광객 유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참석자들은 “관광객수 증가는 고무적이나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질적 성장을 통한 고부가치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시장과 관련해서는 “미분양 주택이 더디게 해소되면서 민간부문의 업황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공공부분 건설수요 증대로 부진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로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 시장안정을 위해 공공부문을 통한 미분양 주택매입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수산물인 경우 갈치어획이 부진한 가운데 양식넙치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식넙치의 경우 엔화가치 하락 및 일본 내 수요부진이 향후 대일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