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진입장벽 높아 자금난 여전
여름성수기와 9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 이에 대한 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8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2분기 보다 5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9.3%,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4.1%였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56.6%에 달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여름성수기와 추석 연휴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매출액(90 → 111)과 영엽이익(72 → 105), 생산량(99 → 105)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자금사정(106 → 92) 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3분기 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도 자금난(4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 규모가 영세하고 낮은 신용도로 대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아 기업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마련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제주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융자지원 및 기업경영안정자금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들은 3분기 가장 바라는 정책과제로 경기활성화(43.3%), 자금난 해소지원(33.7%), 규제완화(10.8%), 인련난 해소지원(8.4%)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