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 교육기관이 단 1곳에 불과, 언어와 문화 적응 등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정 자녀는 6~7세 94명, 초등학생 411명, 중학생 99명, 고등학생 30명 등 모두 634명이다.
또 제주도는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 136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전문 교육기관은 제주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제주다문화교육지원센터 1곳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제주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위치해 있어 제주시 서부지역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장거리를 오가는 등 이래저래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지리적 불편 때문에 교육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주도에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곳을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은 결혼이주여성 교육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 미취학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교육은 힘든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취학 이전에 문화와 언어 등을 익히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취학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지원센터를 확충과 함께 맞벌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지원센터 야간 운영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사회 적응을 돕는 교육이 각종 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제주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도 연중 신청을 받아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