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격 호조에 농민들 ‘웃음꽃’
양파가격 호조에 농민들 ‘웃음꽃’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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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종양파 수매가 ㎏당 840원…전년대비 240원↑

 

제주지역 만생종 양파 수매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25일 구좌읍 김녕리 최모(63)씨의 양파밭 현장.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파를 포장하는 인부들의 손놀림은 한층 가벼웠다.

최근 육지부 양파가격 폭락으로 만생종 양파 수매가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가격이 전년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만생종 양파 작황도 좋은 편이어서 높은 농가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최씨는 “조생양파 가격이 하도 좋게 나와 만생종 양파 가격 폭락이 우려됐는데 가격이 높게 책정돼 한시름을 놨다”고 말했다.

도내 만생종 양파 주산지인 김녕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만생종 양파 수매가는 ㎏당 840원이다.

이는 전년 600원 대비 240원 상승한 것이며, 2011년 450원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특히 최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양파가 ㎏당 700~800원 선에서 경매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이처럼 만생종 양파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올해산 조생양파가 역대 최고가를 찍으면서 농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산 조생양파 가격은 ㎏당 2000~300원 사이로 평년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폭설과 한파, 이상저온 등으로 육지부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녕농협 관계자는 “올해산 조생양파 가격이 높게 책정돼 만생종 양파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진데다, 인건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파 수매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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