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4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실적을 이틀 앞당겼지만, 증가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관광객 수요 창출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제주를 찾은 내국은 관광객은 399만4757명으로 이날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월26일 4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 이틀 앞당긴 실적이지만 누적 증가율은 1%에 머물며, 관광객 유인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올 들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 -2.1% 감소한데 이어 2월 -6.1%, 3월 -1.1%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인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연초 줄었던 관광객 수요를 회복시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연초 잦은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들이 제주보다는 동남아 등지를 선호, 제주관광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며 “봄 시즌을 맞아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태풍 등의 기상 악재도 남아 있어, 제주 관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난해 여름,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 ‘산바’ 등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내습,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꽁꽁 묶어 버리면서 제주관광시장이 큰 피해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잦은 기상이변 등의 악재도 문제지만, 잠재 내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 뒤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효과를 특정 업체가 독식하다 시피하고 있어 지역경제에까지 파급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2만800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 증가하며, 내국인 관광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