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광장, 그 理想과 현실의 괴리
도의회에서도 제주도가 제주시 건입동에 조성하려는 ‘탐라문화 광장’을 둘러싸고 잡음이 많은 모양이다.
제주도가 계획하는 대로, 또한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탐라문화 광장이 대 성공을 이루어 원도심이 회복되고 상권이 다시 살아나 구시가지가 활기를 되찾는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제주시민 모두의 바람도 그러할 줄 안다.
하지만 ‘탐라문화 광장’의 이상(理想)과 현실 사이에 괴리(乖離)의 벽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307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강경식 의원이 주장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지적한 것이다.
제주도의 계획대로라면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에는 무려 369억 원이 투입 된다. 그 중 토지 보상비만 230억 원이다. 사업을 위해 필요한 토지 84필지 1만4000㎡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산포광장(山浦廣場), 산짓물 공원을 비롯, 북수구 광장 등을 조성하려면 그만한 토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理想)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토지를 매입하려면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려 탐라광장 조성 기간인 2015년까지 완공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강경식 의원의 견해다.
이에 대해 제주도나, 건입동 출신 도의원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지만 강경식 의원 얘기를 쓴 소리로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 아무리 우근민지사의 핵심 선거공약이라고 하지만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