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폐기물 무단 투기...시민의식 이쉽다

2013-06-20     고영진 기자

대형 폐기물이 신고 없이 버려지고 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수거과정에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까지 야기하고 있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가전제품과 가구류 등 대형 폐기물을 배출할 경우 읍.면.동이나 제주시 생활환경과에 신고, 처리비용을 지불하고 신고필증을 발부받아 부착해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또 읍.면.동 방문이 어렵거나 담당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에는 제주시의 ‘대형 폐기물 인터넷 배출신청 서비스’를 통해 대형 폐기물 배출을 신고하면 된다.

처리비용은 동(洞)지역 기준으로 가구·가전류 등 종류에 따라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의 처리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대형 폐기물을 함부로 버리면서 청정 제주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제주시 공설로의 한 클린하우스에는 부서진 피아노가 신고필증 없이 버려져 있었다.

부서진 피아노 파편이 아무렇게나 방치,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도 우려됐다.

이 같은 사정은 제주시내에 설치된 다른 클린하우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클린하우스 주변에서는 주민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대형가구와 거울, 텔레비전 등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아울러 함부로 버려진 대형 폐기물은 미관을 저해하고 사고위험도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아 행정에서 직접 나서 수거작업을 벌이는 등 불필요한 행정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는 대형 폐기물에 대해서는 CCTV 확인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버린 사람을 적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과태료 때문이 아니라 문화시민으로서 성숙한 시민의식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