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생 수능 표준점수 평균 전국 최고

4년 연속 1위...전국 상위 30위권 고교는 1곳도 없어

2013-06-20     김광호
제주지역 일반계 고등학생의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이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3학년도 수능 성적을 16개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4개영역(언어, 수리가, 수리나, 외국어) 모두 표준점수 평균에서 전국 최고 성적을 나타냈다.
특히 언어영역과 수리나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모든 영역에서 하위 등급인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또, 언어, 수리가, 수리나 영역에서 도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도 가장 작게 나타나 학교 간 고른 성적 분표를 보여주고 있다.
도내 수험생들의 4개영역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 104.2점(전국 평균 99.6점), 수리가 107.0점(전국 평균 99.1점), 수리나 104.1점(전국 평균 99.3점), 외국어 104.0점(전국 평균 98.8점)으로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영역별 수능 1.2등급 비율도 제주는 언어 1위(13.1%, 전국 평균 10.7%), 수리가 2위(13.8%, 전국 평균 10.7%), 수리나 1위(14.9%, 전국 평균 10.5%), 외국어 영역도 2위(12.7%, 전국 평균 10.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 2012학년도까지 3년간 수능에서도 제주지역은 4개영역 모두 표준점수 평균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영역별 수능 1~등급 분포 비율에서도 전국 최상위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에 비해 입시정보에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대부분 도내 학생들이 정규수업이 끝난 뒤 방과후 학교와 자기주도적 학습 등을 통해 얻어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 일반고 중 수능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고등학교에 도내 고교는 1곳도 끼지 못했다. 더욱이 상위 1~6위의 학교가 모두 제주보다 도세(道勢)가 조금 앞서거나, 못한 지역들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점이다.
이와 관련, 한 고교생 학부모는 “표준점수 평균 전국 최고뿐만 아니라, 고교별 수능 성적도 전국 상위 3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진학지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3학년도 수능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고교는 1위 한일고(75.2%, 공주시), 2위 공주사대부고(63.8%, 공주시), 3위 진성고(49.6%, 광명시), 4위 거창고(49.2%, 거창군), 5위 양서고(47.5%, 양평군), 6위 수지고(46.4%, 용인시), 7위 휘문고(36.6%, 서울), 8위 숙명여고(36.1%, 서울), 9위 장성고(36.1%, 장성군), 10위 포산고(35.5%, 대구시)이다.